샤로수길은 서울대학생들이 사랑하는 명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샤로수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하는데요,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다양한 맛집입니다. 다양성위원회 인턴으로서, 저희 여러분께 샤로수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권의 음식점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 퍼블리코 타코 (멕시칸식)

tacos

퍼블리코 타코는 타코, 퀘사디아, 브리또 보울, 나초, 프라이즈 등 멕시칸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입니다. 식당에 입장하면 ‘망자의 날’과 영화 ‘코코’를 떠올리게 하는 멕시코 풍의 해골 그림들이 손님들을 반겨줍니다. 퍼블리코 타코에 오면 꼭 시켜야 할 메뉴인 ‘타코’란 멕시코의 대표적인 대중적 음식의 하나로, 또르티야에 여러 가지 요리를 싸서 먹는 것을 말합니다. 퍼블리코 타코에는 카르네 아사다, 카르니따스, 초리소, 치킨, 쉬림프 타코로 총 5개의 메뉴가 존재합니다. 이 중 가장 유명한 메뉴는 까르네 아사다 타코로, 구운 소고기와 살사바르데, 과카몰리가 들어가 초록빛을 띱니다. 이국적인 비주얼 답게 멕시코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tacos

다음으로 퀘사디아는 치즈를 의미하는 스페인어 케소(queso)에서 이름이 파생되었는데, 밀가루나 옥수수로 만든 토르티야에 치즈와 다른 재료를 넣고 채운 다음, 반으로 접어 반달 모양이 되게 만든 음식을 말합니다. 타코와는 다른 진한 치즈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데요, 치킨과 쉬림프, 그리고 시금치&버섯 퀘사디아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리토 볼은 부리또 재료만을 섞어서 먹는 음식인데, 부리토는 토르티야에 콩과 고기 등을 넣어 만든 대표적인 멕시코 음식입니다. 한국에서는 건강음식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뿐 아니라 채식주의자를 위한 아보카도 부리또도 있으니, 비건 분들도 들려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샤로수길에서 간단하게 멕시칸 요리를 즐기고 싶은 여러분께 퍼블리코 타코를 추천드립니다!

메뉴: 쉬림프 타코 10,000원, 쉬림프 외 타고 9000원

치킨 퀘사디아 12,000원, 쉬림프, 시금치&버섯 퀘사디아 13,000원

부리또 보울, 아보카도 부리또 보울 15,000원

2. 분짜하노이(베트남식)

"Bun Cha"

다음은 많은 학생들이 사랑하는 베트남 음식점, 분짜 하노이입니다. 분짜 하노이의 대표 메뉴는 분짜와 쌀국수, 그리고 반미입니다. 쌀국수와 달리 분짜와 반미는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분짜는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느억맘 소스에 쌀국수와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채소를 함께 적셔먹는 음식이다. 돼지고기를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한번 먹는다면 다시는 잊지 못할 맛이 될 것입니다.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상큼한 소스가 중화시켜 계속해서 입에 넣고싶어지는 매력이 있습니다. 반미는 베트남식 바게트빵 샌드위치입니다. 베트남이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던 시절 프랑스의 식문화가 유입되어 만들어진 음식으로, 동 서양의 매력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샌드위치와 비슷해 보이지만, 반미는 바게트 빵에 돼지고기, 새우완자, 채소, 그리고 간장과 느악맘 등의 소스를 쳐서 먹습니다. 반미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으로, 간단하면서도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메뉴입니다. 이곳의 쌀국수 또한 특별한데요,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매운곱창쌀국수 입니다. 쫄깃한 곱창과 매콤한 국물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매운곱창쌀국수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맛있는 베트남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게 분짜 하노이를 추천드립니다!

메뉴: 반미(Saigon baguette) 6500원

하노이분짜 14,000원

하노이쌀국수 9,500원

매운곱창쌀국수 13,000원

3. 씨앗양식 (한식과 양식이 크로스 오버)

다음은 이탈리안 양식집인 ‘씨앗양식’입니다. 샤로수길에는 많은 양식집이 있습니다. 그러나 씨앗양식은 많은 학생들이 알지 못하는 숨겨진 맛집입니다. 분위기도 아늑하고,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기 때문에 양식을 즐기고 싶은 학생들이 즐겨 찾는 식당이기도 합니다. 또 이곳의 특별한 점은 한식과 양식이 크로스 오버된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얼큰 뚝배기 파스타는 씨앗양식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뚝배기는 국물 요리를 담는 한국의 전통적인 그릇인데, 특이하게도 이 곳은 파스타를 뚝배기에 담아서 냅니다. 파스타는 토마토 베이스에 굉장히 매콤해서 함께 나온 치킨밥과 반드시 같이 먹어야 합니다. 낙지젓 로제 파스타도 씨앗양식을 대표하는 메뉴인데요, 낙지젓은 젓갈의 한 종류로 낙지를 소금과 양념에 절인 한국의 전통 음식을 뜻합니다. 낙지젓과 로제파스타, 굉장히 안 어울릴 것 같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낙지젓의 짭짤함과 로제파스타의 고소함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집니다. 가히 동서양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인심 좋은 찹스테이크와 피자도 빠질 수 없겠죠! 아늑한 레스토랑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한식과 양식의 크로스오버를 즐기고 싶은 분들께 씨앗양식을 추천드립니다.

메뉴: 얼큰 뚝배기 파스타(+ 치킨밥) 13,000원

낙지젓 로제파스타 10,000원

반숙 오믈렛 필라프 9,000원

찹스테이크 14,000원

고르곤졸라 피자 12,000원

4. 텐동 요츠야 (일본식)

japanese

텐동 요츠야는 샤로수길에서 가장 유명한 일식 레스토랑입니다. 길면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시간을 기다릴 가치가 있는 식당입니다. 텐동 요츠야의 주 메뉴는 바로 ‘텐동’입니다. 텐동은 튀김 덮밥으로, 튀김을 뜻하는 일본어인 ‘덴뿌라’와 덮밥을 뜻하는 ‘동’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말입니다. 올라가는 튀김 종류는 주로 새우, 단호박, 오징어, 가지, 연근, 꽈리고추, 붕장어, 온천달걀, 김, 등이 있습니다. 튀김이 덮이는 작은 그릇이 얹어져 나오는데, 튀김이 크고 많기 때문에 이 그릇에 튀김을 덜어가며 먹는다. 그리고 계란은 반숙으로 나오는데 이 반숙계란을 밥 위에 터뜨려서 먹는 것이 기본적인 식사방법입니다. 밥에 튀김을 얹어 먹는 것은 조금 느끼하기 때문에, 간장 소스와 와사비를 적절하게 곁들여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국가에서도 튀김을 즐겨먹긴 하지만, 튀김을 밥과 함께 먹는 경우는 일본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텐동 요츠야를 방문하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구성되는 튀김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깔끔한 맛을 원한다면 기본 텐동을, 푸짐한 한 상을 원한다면 다양한 튀김이 올라간 스페샬 텐동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하이볼까지 곁들인다면 정말 최고의 만찬이 될 것입니다. 라멘과 스시 말고 다른 일식을 시도해 보고픈 분들께 텐동 요츠야를 추천합니다!

메뉴: 텐동요츠야 8,000원

스페샬텐동 15,000원

에비죠텐동 12,000원

토쿠죠텐동 13,000원

전복텐동 12,000원

5. 제주상회 (한식)

jeju

제주상회는 제주도의 전통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입니다. 예로부터 제주도는 한반도와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내륙과는 다른 독특한 고유의 음식문화를 발전해왔습니다. 제주상회에서 꼭 먹어보아야 할 메뉴는 고기국수입니다. 고기국수는 말 그대로 사골 국물에 보쌈고기가 올라간 국수요리입니다. 추운 겨울에 더욱 생각이 나는 따뜻한 음식입니다. 국수 위에 올라가는 고기를 돔베고기라고 하는데, 제주도 방언에서 돔베는 도마입니다. 즉, 돔베고기는 담백하게 찐 돼지고기를 도마에 먹기 좋게 썰은 것을 의미합니다. 돔베고기는 무척 부드럽고 담백해서 사골 국물과 함께 먹어도 전혀 느끼하지 않습니다. 몸국은 제주도의 해초 ‘모자반’을 진한 사골육수와 함께 끓여낸 제주도의 전통 국입니다. 제주도는 섬이기 때문에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가 발달했는데, 몸국 또한 그 중 하나입니다. 몸국은 해산물 특유의 개운함과 사골육수의 고소함을 모두 맛볼 수 있는 맛있는 요리입니다. 이 외에도 돔베고기가 올라간 비빔국수와 제주도식 찹쌀순대 역시 제주상회가 자랑하는 제주도 요리입니다. 제주도에서 고기국수를 먹어본 편집자의 의견으로는, 제주상회의 고기국수가 제주도에서 먹은 고기국수와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상회에 온다면 샤로수길에서 제주도를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메뉴: 고기국수 8,500원

고기국밥 8,500원

비빔국수 8,500원

돔베고기 (보통)25,000원

몸국 8,000원

제주 찹쌀순대 13,000원

6. 옷살 (인도식)

다음으로 소개할 옷살은 인도 정통 요리 전문점입니다. 옷살은 “배고픈 자를 배부르게 해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북인도 재력의 신 이름입니다. 다양한 신을 믿는 인도의 종교적 특징이 잘 드러나는 이름입니다. 직원분들도 인도 전통의상을 입고 있어서 정말 인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이습니다. 옷살의 특징은 메뉴가 매우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탄두리 치킨, 탄두리 새우, 탄두리 난 등 탄두리 스페셜 메뉴와 양고기 꼬르마, 해산물 빈달루, 파락 파니르, 해산물 커리 피자, 해산물 커리 파스타, 인도 쌀밥 등 다양한 커리 스페셜을 즐길 수 있습니다.

indian

탄두리는 화덕을 뜻하는 단어인 탄두르(Tandoor)에서 파생된 말로, 탄두르에서 익힌 요리를 뜻합니다. 탄두르는 인도에서 오븐이나 그릴 역할을 하며, 간접열로 음식을 익힙니다. 대표적인 메뉴가 바로 탄두리 치킨입니다. 커리는 말할 필요가 없는 인도 음식으로, 양고기부터 해산물까지 굉장히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심지어는 커리를 이용한 피자와 파스타가 있을 정도로 세계화가 된 메뉴이기도 합니다. 옷살에서 탄두리와 커리 말고도 놓쳐서는 안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라씨입니다. 라씨는 인도의 전통 음료로, 요거트 원액과 과일을 넣어서 만드는 음료입니다. 건강과 미용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여성들도 즐겨 마시는 음료이기도 합니다. 상큼한 라씨를 마셔야지만 진정으로 인도 요리를 즐겼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옷살은 이름부터 메뉴까지 인도의 향기를 흠뻑 즐길 수 있는 식당입니다. ‘진짜’ 인도 요리를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옷살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메뉴: 탄두리치킨 (1마리) 19,000원

버터치킨커리 11,000원

탄두리왕새우 (5마리) 27,000원

라차파라타 3,500원

라씨 4,000원

##

이처럼 샤로수길에는 다양한 문화권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식당이 많습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늘며 식당 제한이 풀리고 있는 만큼, 서울대를 다니는 동안 샤로수길의 많은 식당들을 즐겨보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 여러분의 최애 식당은 어디인가요? 코멘트 창에 자유롭게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